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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는 A Beautiful Communication을 줄인 말입니다. ABC 대화교육원에서는 인간관계 화목을 위한 대화 교육과 정신건강을 위한 상담 교육등의 프로그램으로 여러분을 만나고 있습니다. ABC는 비영리 단체입니다. abclove


내 의견이 옳습니까? 당신의 의견이 옳습니까?

내 생각도 옳고 당신의 생각도 옳습니까혹은 둘 다 틀립니까?

배우자의 의견이 나의 의견과 맞으면 나는 배우자가 옳다고 생각합니까?

혹은 꼭 내가 옳았다고 생각해야 합니까?
의견이 안 맞을 때는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까?
꼭 상대방이 틀려야 합니까?
어느 쪽이 옳습니까? 둘 다 옳습니까? 둘 다 틀렸습니까

Taped - Owen's 1
Taped - Owen's 1 by fensterbme 저작자 표시비영리

그럭저럭 괜찮은 결혼생활에서는 대부분의 결정을 어떻게 해서라도 서로 의견을 맞추어가며 선택하여 삽니다. 결혼 후 처음에는 좋은 것이 좋은 것이니 싸움보다는 겉으로라도 맞추면서 삽니다. 한쪽 의견을 따르기도 하고 눈치로 적당히 결정하기도 합니다.

 

겉으로 맞추며 살다 보면 그 밑바닥에는 상대에 대한 불신이나 불만이 서서히 쌓이게 됩니다. 머지않아 우리의 의식 속에 깔려 있던 불신과 불만이 표출되면서 나는 옳고 저 사람은 틀렸다 하고 노골적으로 나오는 것이 인간으로서(부부로서)의 상정입니다.

 

인간은 누구나 내 생각과 다른 남의 의견에 인정 혹은 찬성하는 것이 힘듭니다. 배우자의 생각이 나의 생각과 같다고 가정하며 행동합니다. 배우자가 나와 다른 의견을 가질 때 세상에 변이라도 생긴 듯 반응하는 일이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상대가 자기와 같이 생각하고 행동해야 하는 것처럼 믿고 행동하는 것을 보면 놀랍습니다.

 

같은 지붕 아래 살고 아이 낳고 같은 음식 먹고 같은 공기로 숨 쉬고 같은 침대를 사용한다고 의견이 꼭 같습니까? 이래도 의견이 서로 틀리는 것이 정상이 아닙니까? 이때 상대는 틀리고 자기는 옳다고 생각하는 것이 우리의 평소의 자세입니다. 대개 거의가 다 예외 없이 나의 의견은 괜찮은데 너의 의견은 틀렸다 하는 것으로 됩니다.

 

 “오늘 우리가 산 빨간 자동차가 집에 와서 보니 더 산뜻한데...당신의 안목은 역시 좋아요.” 부부가 자동차를 구입하며 오가던 의견 차이에 대한 상대의 반응입니다. 이런 말을 배우자에게 할 수 있고 하고 있는 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모두 다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하면 그렇게 말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길을 찾아 조심스럽게 운전하는데 옆에서 잔소리를 합니다. “오른쪽으로 가야해요.

 

“아, 그래요?” 왼쪽으로 가야 하는 것을 알아도 배우자가 오른쪽이라고 말하니 일단 수긍 할 수 있습니까

 

나는 동서남북도 가리지 못 하는 듯한 아내의 길 안내를 못 믿습니다. 아내가 우측 하면 좌측일 가능성이 더 높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습관이 있습니다. 아내의 말을 못 들은 척하거나 “아는 체 하지 마, 괜히 더 혼동만 시키니까” 하고나면 이때부터 모처럼만에 나온 나들이는 불편해 지기 시작합니다.

 

어쩌다가 (오른쪽 아니면 왼쪽이니) 50%의 확률로 우연히 맞출 때가 있기는 합니다.

 

“거 봐요. 내 말은 말 같지도 않아요! 전혀 듣지를 않으니...

 

아내는 이때다 싶어 얼굴을 붉히고 언성을 높이며 과거사를 잊지도 않고 되뇝니다. 또 시작이구나! 어떻게 저 입을 막을 수 있을까?! 나는 입을 다물고 아내는 그래서 더 화가 나서 떠드니 이 순간을 피하고 싶을 뿐인 때가 한두 번이 아닙니다. 아니면 본때를 보여줄까, 저 버릇을 어떻게 해야 고칠 수 있을까 등으로 고민합니다. 더 큰 말다툼이 되기 일상이고 성공한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조마조마한 분위기에서 더 큰 싸움이 안 되고 집에 오면 천만다행입니다.

 


"Wow--even on my wedding day, this is pretty cool!" by kevindooley 저작자 표시

 참으로 세상에 별일도 다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때는 상황이 아내가 분명히 목소리를 높여 “남자가 어찌 그리 속이 좁아요?”라고 소리를 질러야 할 순간 이었습니다. 내가 들은 아내의 말은 정말 뜻밖이었습니다. “자기 입장에서는 그렇게 생각할 수 있죠.“ 내가 해야 할 적절한 말을 찾기가 어려웠을 때 아내는 다시 말합니다.

 

“속상했을 텐데 많이 참으셨네요.

 

나는 정말 반신반의 하면서 눈치를 보았습니다. 그 후부터 우리는 지금까지의 세상과 다른 세상을 경험하기 시작했습니다.

 

마음을 비운다는 말이 있습니다. 부부간에도 마음을 비울 수 있습니다. 마음에서 모든 생각이나 사고 작용을 몰아내는 것이 의도적으로 어느 정도는 가능하겠습니다. 비워놓은 마음은 비어 있지 않고 곧 이기적인 생각으로 차 버리는 것이 일상입니다. 제 생각에는 비운 마음을 아름답게 키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상대방의 마음을 내 마음에 채워 보는 것 입니다. 예로 상대방의 생각이 그럴 수 도 있다는 생각으로 내 마음을 채우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평화를 이 땅 에서 우리 가정 안에서 누리려면 상대방이 나 자신보다 더 바른 생각을 가지는 세상을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정신과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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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괴물 2009/07/23 09: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부라는 건
    어쩌면 생활속에서 제일 오래 같이 부딪쳐야 되는 사이니까

    용인하거나 체념하게 될 순간이 많을꺼라고 생각해요.
    마음을 비운다라...

  2. 밝은터 2009/07/23 09: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런 것 같습니다.
    나의 모든 것을 아는 배우자.
    사람이 항상 좋은 것을 보여줄 수 없으니
    배우자는 나의 모든 것을 알고 있고 특히 나쁜 점은 기억에
    "또렷히" 남아 있죠.
    컴퓨터처럼 Reset하고 다시 시작하고 싶은데 그게 잘 안 됩니다.
    풀기 어렵지만 마음을 비우는 작업이 필요하고 쓰신 내용이 크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3. 야생화 2009/07/23 09: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려주시니 상기됩니다
    비록 조금 알아도 아는 조금을 응용하는 습관
    제것으로 만들어야겠가고 작심해봅니다

  4. 나그네 2009/07/23 09: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부처럼 오묘한 관계가 또 있을까? 생각해 보게 됩니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한 없이 너그럽다가도 부부관계에서는 왜 그리도 예민하게 되는지...

    • ckryu 2009/07/28 06: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너무나 옳으신 말씀 입니다. 우리가 살아 가면서 중요한 것 일수록 쉽게 잊어버리고 살아 가고 있는것이 아닌가 생각 합니다. 정말 평생 교육이 필요 한 이유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