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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월 셋째 주 토요일 오후 730분 한 교회에서 모 가정사역 센터 주관으로 청소년 약물 문제에 관한 세미나가 열렸다. 화창한 토요일의 이른 저녁이어서 그런지 이 일에 직접적으로 관계하는 분들 이외에는 찾은 이가 많지 않았다. 그러나 이 세미나에서는 청소년을 둔 부모들이 꼭 한 번 와서 들어야 할 내용이 다뤄졌다.

 

이 모임에는 청소년 약물문제 치료 예방에 경험이 많으신 Mrs. (Caroline) LA에 있는 AADAP(Asian American Drug Abuse Program)에서 세 분을 초청해서 그들의 경험을 들을 수 있었다.

 

Rough days
Rough days by bayat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이 세미나는 몇몇 전문가들이 자신의 아는 바를 설명하는 것과는 상당히 다르게 진행이 되었다. 두 청년은 AADAP 에서 약물복용과 중독으로 6개월 내지 12개월씩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고 했다.

 

나머지 한 사람은 수년 전에 그 센터에서 18개월의 치료기간을 끝내고 상담원으로 일하고 있다고 했다. 

 

세 사람 모두 인생의 시작은 모두 평범했고 그들은 모두 부모님의 사랑을 받고 자라다가 10세 전에 미국에 이민을 왔던 이들이다.  

 

마약을 시작한 것은 가정에 문제가 발생한 후다. 한 청년은 부모 중 한 쪽의 사망으로, 다른 청년은 아버지의 실직과 이혼으로 가정이 깨어지는 아픔이 있었다.

 

친구들의 권유로 마약을 하게 되었는데 약을 먹기 시작해서 치료를 받기 시작할 때까지 5-6년의 시간이 걸렸다.  그동안 주위사람들로부터 돈을 꾸는 것, 훔치고, 학교결석, 가출, 유치장 신세를 지는 일이 반복됐다.

 

몇 년이 지난 후에 치료를 받게 되었고 AADAP 에서 기거를 하면서 치료를 받았는데 그 기간이 1 6개월이나 됐다.

 

그는 이런 치료를 받아도 한 번의 치료로는 영구히 약물을 안 쓸 가능성은 10% 이내여서 그 치료가 얼마나 힘든 지를 설명했다. 그는 약물 치료는 오랜시간에 걸쳐서 여러 차례 받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담담하게 말하면서도 눈물을 보이기도 했던 그 청년은 중독의 삶을 실감나게 말해줬다.

 

청년들의 고백과 간증 그리고 개인적으로 상담을 했던 그동안 경험을 바탕으로 청소년 약물중독에 대해 몇 가지 첨언을 하고자 한다.

 


s p l i f f # t h i r t y
s p l i f f # t h i r t y by splifr 저작자 표시비영리

청소년 시절 마약에 손댄다

 

첫째 약물 남용과 중독은 청소년 시절에 시작된다. 한 통계 자료에 따르면 미국 고등학생의 약 3분의 1이 마리화나를 복용 하고 약 8%가 코케인이나 그와 유사한 마약을 상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중고등학교에 약물이 없는 곳은 없다고 봐야하며 초등학교도 대부분이 그렇다고 한다.

 

대도시 중심부의 학교가 더 심각한 수준인데 외곽 학교라도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약물 남용이 가장 심하게 드러나는 나이가 18세에서 22세이기 때문에 고등학교를 큰 말썽 없이 지났다고 해서 안심도 할수없는 처지다.

 

사춘기는 부모와 사회에 정상적으로 반항을 하고 자기 주장을 하는 시기이다. 중고등 때에는 특히 7-10학년 사이에는 친구의 말은 천금처럼 들릴 때이고 친구가 이 세상의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때이다. 어떤 친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약물을 손대는지 안 대는지가 결정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South Bank Portrait
South Bank Portrait by an untrained eye 저작자 표시비영리


부모 자식간 소원하면 마약 손댄다


둘째는 청소년 약물 남용은 어떠한 가정에서도 가능하나 부모와 자식의 사이가 멀면 멀수록 남용 가능성이 크다
. 부모가 없는 경우, 있어도 의사소통이 없는 경우, 부모자신이 약물을 남용하는 경우, 부모사이에  의사 소통이 없이 불화 하거나 가정 환경 상의 큰 변화가 초등학교, 중학교 시기에 있는 경우에 특히 조심해야 한다. 

 

부모가 자식을 다룰 때 자제(self-control)를 못하거나 너무 방목형(?)으로 키우면 청소년의 자제력, 충동 억제력이 약해지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돈을 너무 주든지 해 달라는 것을 모두 받아주면 그 위험도는 상승한다.

 


마약 사용을 어떻게 알 수 있나

 

셋째 청소년이 약물을 쓰는것을 어떻게 아느냐 하는것이 중요한데 이것이 상당히 힘들다. 어떤 종류이든지 현저한 행동의 변화, 기분의 변화, 성적의 변화, 사귀는 친구의 변화, 주위로 부터 숨거나 숨기는 것, 식욕장애, 수면장애, 체중변화, 의욕의 변화 등이 있으면 일단은 의심을 해 보아야 되겠다.

 


치료 방법
1

 

넷째 일단 약물남용이 있으면 치료는 첫째 원칙이 약물사용을 완전 중지하게 하는것이다. 약물중단이 안되면 치료를 할 수 없다. 약물을 완전히 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병원, AADAP 와 같은기관, 약물남용자들을 위한 합숙소(half way house)를 이용할 수 있다.

 

대부분의 경우 이런 기관에 입소해서 24시간동안 숙식을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약물 남용의 정도에 따라 외래 치료가 가능하지만 청소년의 생활이나 학업을 현저하게 영향주거나 청소년이 외래치료로 그것을 중지하지 못할 때는 입원 치료를 생각해야 한다.

 

일단 약물 사용을 중단하기 위해서 중지된 후에도 가족 치료와 어떤 경우에는 정신 치료도 도움이 된다.


가족치료는 반드시 필요하다
.  부모는 알게 모르게 약물 남용을 조장(enabling)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이 세미나에서 한 젊은이는 그 어머니가 경찰서에 붙잡힌 아들을 몇 번이나 변호사를 사서 아들을 석방토록 하고 치료를 지연하도록 해 문제가 더 커진 바 있다고 고백했다.

 

또 어떤 어머니는 6년 동안 1년에 2-3회씩 상담기관이나 정신과에 전화를 해서 아들의 약물남용을 호소하고 상담을 받았는데 제대로 치료가 이뤄지지 않았다.

 

전문가에게 처방받은 방법대로 따르려면 상당한 용기와 지혜가 필요하다. 처방대로 실천을 안해(못해)서 결국은 아들이 20여 년의 징역형에 처해 졌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약물 남용하는 자식이 부모나 다른 가족들의 감정을 의식적으로 또는 무의식 적으로 조종하는데 이 끈을 끊고 부모가 자유롭게 되지 않으면 치료가 안 된다.


Bad girl / Chica mala
Bad girl / Chica mala by . SantiMB . (inspiring)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치료 방법2

 

다섯째 미국에서 약물남용의 치료에는 12 Step Program(12개단 치료)을 많이 쓴다. AA(알콜), NA(마약),CA(코케인), ALANON, ALATEEN, GA(도박)등이 모두 이런 방식으로 치료를 하고 있다.

 

이 치료법을 통해서 소외감을 없애고 옳바른 가치관, 자기를 다시 찾는 것, 인생을 정직하게 보는 것, 자기를 정직하게 보는 것 등을 배우면서 올바른인생을 찾도록 할 수 있다.

 

이런 프로그램들은 수 십년 전 미국에서 기독교의 신앙에서 출발했다.

 

그 밑바닥에는 하나님으로 부터 소외된 인간을 다시 하나님과의 정당한 죄없는 관계로 회복해주는 정신이 자리 잡고 있다. 그리하여 부모가 치료시켜주는 것이 아니라 부모는 “Let Go” 하고 “Let God” 하도록 하나님의 도움을 받는것이다.

 

그러나 성장하는 청소년 아이들을 부모가 팽개쳐두고 하나님께 기도만  한다고 해서 될 것은 아닐것이다. 부모가 자식과의 관계를 소홀히 하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잘했다고 할 수는 없을것이다.

 

<정신과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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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그네 2009/07/23 09: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글을 보고 다시 한번 중독에 대한 경각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치료의 고통을 보면서 예방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예방은 화목한 가정에서 시작되는 군요. 좋은글 올려주셔서 고맙습니다.

  2. 야생화 2009/07/23 09: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문제의 심각성을 새삼 일깨워 주신 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중독의 예방과 치유를 위하여 많은 분들께 참고가 되리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