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licanos em Dos Mosquises / Pelicans at Dos Mosquises by Márcio Cabral de Moura |
지난주일 한 박사님의 대화교육 세미나에 참여하기 위해 LA 인근 코로나 시에 있는 한 교회를 방문했습니다.
강의도 무척 좋았지만 목사님의 설교 말씀이 사도행전 9장에 사도바울의 변화되는 말씀이었습니다. 바울이 다메섹 도상에서 강한 빛을 보고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3일 동안 눈먼 상태에서 남의 도움을 받아 새 사람이 되는 이야기였습니다. 여러 번 들었던 이야기였는데 이번에는 부부대화에 대한 강의 때문인지 한 가지 떠오르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결혼식이 끝나면 3일 동안 신랑의 눈을 가리고 전적으로 신부에게 의존하여 돌봄을 받게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된 배경은 다음과 같습니다.
원래 인간은 독처하는 것이 좋지 못하고 혼자서는 무력한 존재가 될 수 있습니다. 모든 사람은 전적으로 부모에 의존하는 갓난아이부터 독립된 인간이 되는 기본이라도 배우려면 15여년 이상 긴 시간을 보내야합니다.
그 후에도 신체적으로는 한 독립된 사람이 되지만 정신적으로 ‘인간’이 되는 것이 얼마나 힘드냐 하는 것은 조금만 생각해 보면 아실 것입니다.
우리는 독립하고자 하는 욕구가 커지는 반면에 다른 한편으로 남에게 더 의존하게 되는 성향이 있습니다. 남에게 의존을 하면 할수록 우리는 불안과 죄의식을 느끼고 반발하게 됩니다.
이런 의존과 반발이 주기적으로 또는 동시에 일어나는 것이 결혼 생활의 한 부분이고 가장 고통스러운 불화의 한 면 입니다. 이런 의존과 반발은 남녀가 다 있으나 표현 방법이야 물론 다릅니다.
우리의 결혼 문화는 표면적이나마 남자가 앞장서서 능동적으로 가이드 하는 것을 기대합니다. 그러니 결혼식 후에 여자보다는 남자의 눈을 가려서 아내의 전적인 돌봄과 통제권 하에 살아보자는 것입니다.
가정의 지도자가 깨우쳐야 하는 귀한 교훈을 얻기 위해서입니다. 자기의 통제권을 일시적으로 라도 잃는다는 것이 대부분 사람에게 쉽지 않습니다. 부부가 서로 100% 통제권을 고집하면 한 단위로 같이 살기도 힘들고 살더라도 역기능 가족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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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식 같은 통과의례(rite of passage)라는 의식은 거의 사라지고 있으나 인위적으로라도 성인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봅니다. 화려한 결혼식에서 주례말씀을 듣고 식을 올려 새 가정을 차리지만 정작 새 가정에 걸맞게 변화된 두 사람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결혼 전이나 결혼 후나 같은 사람입니다. 변화가 있어야 하는데 무엇이 얼마나 변화해야 하는 것입니까?
서로 성숙한 의존을 하며 상대의 통제를 선하게 받아들이기 위해서 옛 사람이 바뀌어 새 사람이 돼야 합니다. 본인이 얼마나 연약한 존재임을 자각해야 합니다. 배우자가 자신을 도울 수 있고 도우려고 노력하는 존재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배우자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배우자를 절대적으로 필요로 하고 신뢰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협력하여 선을 이루는 길입니다. 3 일 동안이라도 전적으로 믿고 따라보는 경험이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하는 이유입니다.
인간은 하나님을 닮았고 거의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태어납니다. 그럴수록 우리는 불완전하고 연약하고 의존하는 존재입니다. 이렇기 때문에 하나님이 필요하고 이웃이 필요하고 그보다 결혼 후에는 배우자가 필요합니다. 부모에게는 의존하고 반발했지만 배우자에게는 좀 더 어른답게 의존을 받아들이고 반발을 덜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신경 정신과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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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감사합니다.
많이 생각하게 하는 글이네요.